나의 Mountain Bike 역사
자전거 이야기를 오래 전부터 쓰고 싶었다. 자전거 여행, 수리, 동호회 등등... 2004년에 처음 MTB를 시작했으니깐 벌써 8년이 되었다. 그간 한국을 비롯해 여러 나라에서 자전거를 탔고, 관련된 사람들도 많이 만났다. 이 카테고리에서는 지금까지의 자전거 이야기를 풀어 놓고 싶다.
나는 한국보다 네팔에서 자전거를 탄 시간이 많아서 그런지 아무래도 한국 MTB 동호인들과는 라이딩 성향에서 부터 자전거 구입에 대한 마인드도 많이 다른 것 같다. 내가 지금까지 탔고 탔던 곳을 보면 쉽게 알 수 있을 것 같다. 지금까지 나의 MTB 역사를 정리하고 세부적인 여행과, 에세이는 앞으로 조금씩 올릴 것이다.
첫 번째 자전거 - 자이언트에서 나온 구식 모델(이름도 모름)
2004년 중고로 구입, 몇 년식인지도 모름. 다만 꽤 되어보였다.
자이언트 입문용 프레임에, 드레일러는 시마노 알리비오급(한국에서는 유사 MTB에나 달릴...)
휠은 중국산 싸구려... 기타 부품도 말할 것 없이 저가...
당시 네팔 돈으로 2만루피(약 30만원)에 샀었다.
네팔에서 일반자전거를 타다가 문득 티벳에 자전거로 가겠다고 대책없이.
당시 자전거에 2만루피를 써야 하나 고민할 정도로 MTB에 대해 몰랐다.
이녀석을 사기 전까지는 자전거가 다르면 얼마나 다르겠어 했지만,
처음으로 MTB 페달을 밟아 보고는 도저히 사지 않을 수 없었다.
브레이크, 구동력, 중량... 모든 것이 일반 자전거와 달랐기 때문이다.
그 후 다른 사람에게 MTB 전도 할일이 있을때면 그냥 입으로 떠들기 보다
그냥 슬며시 내 자전거를 몇 번 타게 했는 방법을 사용했다. 성공률 90%!!
네팔에서 2년가까이 타다가 귀국하면서 아시는 분에게 드림.
두 번째 자전거 - 2007년식 Trek 8500
2006년 여름 태국에서 구입하였다.
2007년식으로 나온 Trek 8500프레임에 시마노 XT급 드레일러
샥은 락샥 REBA TEAM으로 국내에서는 당시 300만원이 넘던 모델이였는데
태국에서 2000$ 정도에 샀던 것 같다.
그간 자이언트 입문용 MTB 프레임에 금이 갈 정도로 험하게 자전거를 탔기에
높은 등급에 자전거에 눈이 막 돌아 갈 때 쯤이였다.
예전에 타던 것에 비해서 가격이 많이 비싸긴 했지만
이후 5년간 이녀석으로 누빈 지역을 생각하면 본전은 뽑고도 남은 것 같다.
태국에서 구입하고 한국, 중국, 네팔에서 사용하다가 다시 한국으로 들어와 2011년 초, 60만원에 팜.
세 번째 자전거 - 케논데일 입문용 자전거(모델명 모름)
2011년 일본에 와서 통학용으로 구입한 자전거
단순히 통학용으로 구입한 자전거여서 사양에 신경쓰지 않고 디자인만 보았다.
드레일러는 시마노에서 최하등급의라 할 수 있는 아세라, 기타부품들은 케논데일 제품...
좋은 것 타다가 다운그레이드 하기 어렵다 하지만 나는 지금 자전거에 굉장히 만족한다.
일본 도로에서 통학용으로 사용하기 부족함 없는 모델이다.
무엇 보다 처음으로 디스크 브레이크 자전거를 가지게 된것이 기쁘다.
비록 유압이 아닌 케이블식이기는 하지만 림브레이크에 비해서는 확실히 밀림이 덜하다.
고급형 자전거라고 할 수 는 없지만 가격은 5만8천엔(환율이 비싸 약 90만원)
하지만 비싼 일본의 교통비를 생각하면 이놈도 이미 본전은 찾았다.
by Tig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