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난대비 교육 / Emergency Management
워크샾 내용은 크게 특별하지는 않았고 지금까지 몇 번 들었던 재난대비 사항들을 말해주는 정도 였다. 진행자가 간단한 재난대비 교육을 하고 참가자들의 의견 및 정보 공유 시간이 있었지만 특별히 언급할 내용이 없어서인지 첫 번째 세션후 급 마무리 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센다이에서 오랫 동안 지낸 사람들이여서 재난에 대한 수칙들을 다 알고 있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나도 이미 몇 번의 교육을 통해서 아니면 일상적인 대화를 통해서 재난시 해야 하는 행동 수칙에 대해서는 대부분 숙지하고 있다 하지만 이렇게 교육이 있을때 마다 참석하려는 이유는 내 몸과 머리가 재난에 대한 내용을 심각하게 받아 들이라는 의도에서다. TV에서나 보던 재난이 일본에서는 현실로 될 가능성이 아주 높은 편이기 때문이다. 오늘 워크샾의 내용을 요약하면...
평상시
1. 가족들과 재난시 어떻게 피난할 것이고, 연락 두절시 어디서 만날 것인지를 상의하라.
- 혹시 회사 혹은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가는 루트는 파악하고 있는가?
- 매일 지하철, 버스만 타서 걸어가는 길을 모른다면 낭패. 실제로 2011년 대지진 이후 도쿄 전철이 멈춰 걸어가야 하는 경우가 발생했는데 집을 못찾아 추운 날씨에 12시간씩 밖에서을 헤맨 경우도 있다고 함
2. 정기적으로 재난대비 교육에 참석하라.
- 학교, 시, 국가 차원의 교육 등
3. 주변 이웃들과 교류하라.
- 재난시 이웃은 중요한 정보처인 동시에 위급상황시 도움을 요청 가능
- 자신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이웃에게 웃으며 Hello라고 말해보자.
4. 주요 연락처 및 정보를 가지고 있어라.
- 긴급 연락처, 가족, 친구, 지도, 라디오 등
5. 자신의 거주지에서도 대비하라.
- 재난시 대피로 확보
- 가구 및 가전제품 고정, 높은 가구를 침실에 두지 않는 것이 좋음
- 재난대비 물품(식량, 물, 렌턴, 등)을 싸두기
재난시
1. 지진시
- 먼저 머리 보호(책가방, 쿠션, 베개 등으로 머리 막기)
- 다음은 현관 문 열어 두기 하지만 머리 보호가 먼저!!!(일단 살고 보자)
2. 대피하기 전에
- 물, 가스 등 잠금 (다시 돌아 온다는 것을 잊지 마라... 수도요금 ㅠ)
- 전기 및 가전제품 끄기 (다시 돌아 온다는 것을 반드시 잊지 마라... 전기요금 ㅠ)
- 창문 닫기
- 동절기의 경우 두꺼운 옷입기
- 재난대비 물품 가방 챙기기
- 여유가 있다면 각종 배터리 및 충전기(휴대폰, 통신기구) 챙기기
3. 나가는 길에
- 항상 대피로를 확보하기
- 중요 연락처를 가지고 가기
(때로 전기를 못 쓰는 경우도 있으니 종이에 기록된 연락처도 아주 중요하다.)
재난 대비 짐싸기
재난시 필요한 물품을 이동하기 적합한 가방에 구비하여 보관한다. 가능하다면 출입구 주변에 보관한다면 좋다. 필요 물품은 아래와 같고 개인의 사정에 따라 필요 물품을 추가로 넣는 것이 좋다.
1. 최소 3일 분량의 식량과 물 (오랫 동안 보관할 수 있고 요리가 쉬운 제품, 통조림, 사탕, 초콜렛, 크레커, 견과류, 에너지 바 등)
2. 재난 대피소에서 배급시 필요한 통 (물과 식품을 담을 수 있는 크기)
3. 옷 (속옷, 양말, 스웨터 등)
4. 이불 (얇고 보온성이 좋은 것)
5. 위생용품 (물티슈, 화장지, 마스크, 세면도구 등)
6. 응급처치 키트
7. 아이가 있을 경우 기저귀 및 유아용품은 추가로...
오늘 교육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다시금 재난대비 짐을 확인하였다. 우리는 쉽게 이동하기 위해서 기내 반입용 케리어에 물품들을 싸두었는데 오늘 받은 재난대비 물품들을 추가하여 수납장에 넣어 두었다.
오늘 교육을 마치고 나눠 준 물품
첫 번째 박스: 수건, 장갑, 렌턴, 휴대용 화장실, 비닐봉지 팩, 물티슈, 얇은 이불, 팩, 손난로
두 번째 박스: 긴급이불, 에너지바, 125ml 물 6봉지
모든 제품을 담을 수 있는 비상 지출대
예전에 싸둔 비상 가방, 물과 식량, 수건, 휴대용 라디오, 비행기표 및 여권 사본을 넣어 두었다.
렌턴 겸용 휴대용 라디오, 태양광으로도 충전이 되고 흐린 날씨에는 손으로 돌려 충전할 수 도 있다.
전자제품 충전을 위한 USB 단자까지!!! 참 유용할 듯 하다. 자세한 정보는 http://www.japanfs.org
짐을 모두 싸고 고히 서랍장에... 오른쪽 케리어와 봉투가 비상용 짐
이 가방은 앞으로도 사용할 일이 없었으면 좋겠지만 지진과 같은 재난 가능성이 높은 일본에서 살면서 하나쯤은 준비하는 것이 좋을 듯 하다. 앞으로 어디서 살게 될지는 모르지만 일본을 떠나서도 이와 같은 재난에 대비한 준기를 해 두는 것이 나쁘지는 않을 듯 하다. 특히 재난에 취약한 개발도상국에서 살게 될 경우라면 더욱더...